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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선수 김도연| 늦봄의 제주를 만나세요| 건강한 식수를 위한 끝없는 도전| 춤추는 물줄기와 함께 살랑대는 내 마음
달리는 얼음공주육상 선수 김도연
육상 선수 김도연

지난해 1월 K-water 소속 선수가 된 이래 불과 1년 3개월, 그사이 한국 신기록만 세 번을 경신한 육상 선수 김도연을 만났다. 인형 같은 외모, 과묵한 성격의 주인공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일련의 스포트라이트에도 전혀 흔들림 없어 보였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아니, 무슨 육상 선수가 이렇게 예뻐요?” “….” 배시시, 수줍은 미소라도 기대했건만, 긴 속눈썹이 육상 트랙 지하를 뚫고 내려갈 기세로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이 없다. 수줍은 성격인 걸까? 아니면 예쁘다는 칭찬을 너무 많이 들어서 별 감흥이 없는 것일까? 말없는 그녀가 무척 궁금해졌다.
“김도연 선수가 우리 K-water 소속 선수로 작년 1월에 왔어요. 그전에도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여기에 와서 1년 3개월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 번이나 세운 거예요. 우리 회사 그리고 코치인 저와 합이 잘 맞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전 촬영에 열중인 김도연 선수를 바라보며 K-water 김영근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실제로 김도연 선수는 작년 1월 1일 K-water로 소속을 옮긴 뒤 ‘2017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 4차 대회’ 5,0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멈추지 않고, 2018년 2월엔 ‘제72회 가가와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대회’ 하프 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바로 다음 달인 3월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부문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육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짧은 시간 거둔 엄청난 성과였다. 김영근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그녀의 하프 마라톤 한국 신기록은 9년 만에, 마라톤 한국 신기록은 무려 2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김도연 선수가 우리 팀에 오기 전에 저에게 한 이야기가 ‘한국 신기록을 깨고 싶다’였어요. 그 꿈을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쁘지요. 이제 10,000m 기록만 남았습니다.”
김도연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설명하자면, 그간 우리나라에서 5,000m, 10,000m, 하프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는 것. 그러니 이제 김도연 선수가 10,000m 기록만 새롭게 쓴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불과 1, 2년 사이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죠. 모든 기록이 2017년, 2018년에 나왔으니까요.”
김 감독의 표정에 자부심이 가득 묻어난다.

육상 선수 김도연
육상 선수 김도연육상 선수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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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제조기“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훈련했는데, 기록을 경신하게 되어 기쁘고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에게 그녀가 달성한 신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들은 뒤라 잔뜩 들뜬 마음으로 그녀의 거창한 소감을 기대했건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나 간단명료했다.
그녀는 대개 초등학교 때 처음 시작하는 여느 선수들과 달리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체력장에서 달리기 기록이 잘나오니까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하게 되었어요.”
평범한 또래 소녀들처럼 당시 그녀의 꿈도 매일 수시로 바뀌곤 했다. 그런데 막상 육상을 해보니까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육상이, 달리기가 마냥 즐거워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육체적으로 매우 고달프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기록을 세우고 목표한 바를 이뤘을 때 느낀 성취감으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는 것, 그것이 전부라고. 짧지만 묵직한 돌직구 대답이다. 그녀는 K-water 소속 선수가 된 이후 좋은 기록을 내게 된 것에 대해서도 거창하게 말하지 않았다.
“회사분들이 다들 진심으로 응원해주셔서 운동할 때도 힘이 나요. 그리고 항상 필요하거나 부족한 게 뭔지 물어봐주세요. 인재경영처에 전담팀이 있어서 늘 꼼꼼히 관리해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요. 시합 때는 응원도 오시고…. 저희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되죠.”
김도연 선수를 포함해 K-water 육상팀 소속 선수는 총 4명. 이곳에서 함께 합숙하며 친자매처럼 지내는데, 그녀에겐 세상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존재다. 동료 선수 3명과 함께 지내는 그녀의 일상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조롭다. 매일 똑같은 트랙 앞에 서서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훈련이 고된 거야 일일이 설명하자면 3박 4일이 모자랄 터. 30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거리주훈련을 1년에 여덟 차례 정도 한다는데, 그때마다 발톱이 두세 개 빠지는 것은 기본이라고. 어떤 발톱은 1년 내내 빠져 있는 셈이다. 발바닥의 굳은살은 몸의 일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트랙 위를 달리듯 자신의 눈앞에 주어진 과제를 하나하나 완수하고 싶은 그녀.
현재 김도연 선수의 목표는 올해 8월에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 부문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물론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러고 나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화려한 성과보다 꾸준한 노력과 도전에 더 가치를 부여하는 선수다.

육상 선수 김도연

과묵함에서 우러나는 진심‘달리는 얼음공주’. 처음 만난 기자 앞에서 그녀는 수줍고 덤덤했다. 짧고 굵은 ‘촌철살인’ 같은 대답의 연속. 언제나 쉽고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그리고 그런 성과들에 가볍게 환호하고 쉽게 잊곤 하는 우리네 세상에서 그녀의 묵묵한 성격과 그 성과들, 그리고 그 앞에서 담담하기 이를데 없는 그녀의 태도는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그녀가 조금씩 미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얼음공주가 미소를 보이자 온 세상이 밝아진다. 과묵하지만 야무지고 똑 부러진 성격의 마라토너. 차분한 목소리로 할 말은 다 하는 그녀의 말솜씨처럼, 결승점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그녀의 달리기 인생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녀가 행복한 육상 선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육상 선수 김도연


글 김태희 사진 장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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