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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사랑을 넘어 삶의 일부분으로 봐야 합니다"유홍준 교수
유홍준 교수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것만큼 보인다”라며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불러일으킨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되어 여전히 대중에게 전통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게 만든 사람,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화유산답사기, ‘나’에서 ‘우리’로 호흡하다활발한 문화 강좌만큼이나 그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현재 진행형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그의 사랑과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1993년에 처음으로 발간됐다. 지난해 25년 만에 서울 편이 나오면서 국내 인문서 최초로 밀리언셀러의 위엄을 보여줬다. 올해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산사 순례 편>, <추사 김정희>,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시리즈도 쉼 없이 나왔다. 지금의 유 교수를 만들어준 책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시리즈를 펴냈을 때만 해도 ‘문화유산’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생소했다. 문화재나 고적 기행, 역사 탐방 같은 표현이 더욱 친숙했다. 그는 알면서 보면 답사도 여행도 더욱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풍요롭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와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유 교수는 “제가 책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사람들의 가슴속 깊이 무언가를 넣어주고 싶기 때문” 이라며 “책을 통해 함께 호흡하는 독자들의 가슴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어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유홍준 교수
유홍준 교수유홍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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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길라잡이는 바로 ‘역사’“왜 큰 것과 비교하며 우리나라가 작다고 생각하며 삽니까?”
그는 과거 프랑스에서 한국을 크게 표현한 지도를 가리키며 사고의 시작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에 이어 역사가 에드윈 라이샤워(Edwin Reischauer)의 <동양문화사> 내용을 인용하며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짚었다.
라이샤워는 한국이 중국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나, 실제로는 유럽의 보통 나라와 비슷한 크기의 나라라고 말한다. 면적은 약간 좁지만, 인구는 약간 더 많다. 어떤 이는 한국이 미국의 미네소타주 정도라고 왜소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라이샤워는 한국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표현한다. 라이샤워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유 교수는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키려면 콤플렉스를 버리고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교수는 “역사를 볼 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으로 ‘왜 일어났는가’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우리 역사를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나 사고로 인식하지 말고, 당시에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사건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넘겼는지, 그때 무엇을 잘못해 많은 고생을 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면, 전 세계와 교류하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유홍준 교수유홍준 교수가 삼국시대가 통일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속 유물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목걸이인 천마총 목걸이(보물 제619호).
문화가 중요한 이유 ‘행복해지기 위해서’유 교수는 문화유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책이 개인의 작업을 넘어 이제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호흡이 된 것 같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처음 쓰고, 학생들과 현장 답사를 많이 다녔었는데요, 석굴암이나 불국사 등 교과서에 나온 유적보다 남도의 땅끝에 가서 다산 정약용 유배지를 보고 더 감동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느꼈죠. 국토에서 주목받지 못한 곳을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말입니다.”
우리에게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유 교수는 한결같이 대답한다.
“문화는 삶의 세련된 형식의 하나일 텐데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정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들이 다 문화의 문제라고 봅니다. 문화가 중요한 이유지요. 문화를 사랑하는 수준을 넘어 삶의 일부분으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삶이 된 민족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그의 문화론이 한류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길잡이가 되고 있다.

유홍준 교수는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세계문화사를 보면 하나의 문화권은 중심부 문화와 주변부 문화로 구성된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태어났지만 독일과 네덜란드의 문화적 정체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독일과 네덜란드의 동참으로 유럽의 르네상스 문화는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이전에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한 중심부는 중국이었고, 한국·일본·베트남·티베트·몽골 등이 중요한 일원이었다. 이들이 있음으로써 동아시아 문화는 풍부한 내용을 갖추게 되었다. 고려 사람마저 청자를 만들지 못했다면 세계 청자의 역사는 중국 청자의 역사 하나로 끝날 뻔했다. 한국이 빠진 동아시아 문화사는 불완전한 것이다.”
그가 강조해 말하듯 ‘한국이 동아시아 문화사에서 당당한 지분률을 지닌 문화적 주주 국가’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세계 속 한국을 바로 보고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가질 때 우리의 삶과 마음도 문화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글 정자은 사진 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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